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의 원작자 강풀 작가가 조인성, 한효주, 류승범 등 화려한 캐스팅의 비화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14일 ‘문명특급’에 출연한 강풀 작가는 자신이 각본을 맡은 ‘무빙’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강풀 작가는 우선 김두식 역의 조인성 캐스팅과 관련해 “‘무빙’에서 조인성 씨가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제작진에서 김두식(조인성 분) 역할에 조인성 씨 얘기가 나와서 ‘제발 됐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일주일 만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조인성이) 원작 만화를 이틀 만에 다 봤다고 하더라. 이야기를 많이 하고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하셨다”며 “(하늘을) 나는 것에서 고민이 많으시더라. 일식집에서 만났는데 갑자기 일어나서 막 포즈도 취해보고, 이렇게 날면 어떻겠냐며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인성과 부부 케미를 보여준 이미현 역의 한효주에 대해서는 “중년의 고등학생 엄마 역할이기 때문에 (한효주는) 고사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근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했더니 약간 분위기가 조용해지더라. 저는 너무 잡고 싶어서 얘기한 거다”라며 “‘미현은 좀 차분해야 하고 가족을 지키는 단단한 이미지였으면 좋겠는데 효주 씨가 그런 것 같다. 남편은 조인성 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분을 붙여놓으면 너무 아름답지 않냐. 사탕을 주면서 설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조인성과 한효주가 크리스마스와 1월 1일에 키스신을 찍은 것에 대해서도 “둘 다 솔로이니까 박인제 감독님의 의도가 약간 있었던 것 같다. 제작진들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크리스마스 때는 마니또 게임을 했더라“라고 전했다.
프랭크 역의 류승범 캐스팅은 형인 류승범 감독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강풀 작가는 “류승완 감독과 아는 사이라, 류 감독을 통해 류승범 씨까지 섭외했다”며, “내 모든 인연을 다 끌어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주 공개될 ‘무빙’ 최종화에 대해서도 “원작과 다른 결말이 맞나”는 재재의 질문에 “한꺼번에 세 개의 이야기가 다 같이 나온다. 세 개는 전부 직선의 이야기다. 원작과는 어떤 부분적으로 다른 결말, 그리고 관객들이 원하는 결말이 나올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덧붙여 ‘무빙’의 시즌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화에서는 이미 전과 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확실하진 않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한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로,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