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단식 중 병원 이송에도 “극단적 갈등 야기” 비난

병원 이송에 맞춰 청구된 검찰의 구속영장에 대해서는 “법치주의 원칙 지키겠다는 의지”

(자료사진) ⓒ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해 “극단적 갈등을 야기했다”고 논평했다. 또 이 대표의 단식투쟁을 두고 ‘수사를 피하기 위한 수단’처럼 묘사하기도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18일간 진행된 이 대표의 단식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며 “야당 대표 신분인 이 대표의 건강을 해친 것은 말할 것 없거니와, 국회 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자해소동 등 극단적 갈등을 야기시켰고, 정기국회를 민생이 아닌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디 건강을 회복한 뒤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 자리로 돌아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을 비롯 민생을 챙기는 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논평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도 논평했다.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언급했듯이 주요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가 단식이나 수사를 받는 와중에 단식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된다든가 하게 되면 사실상 모든 범죄자들이 그와 같은 행태로 수사 회피할 수 있다”라며 “검찰이 이번에 영장을 청구한 것은 그처럼 형사사법 절차에서의 법치주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거부로 볼 여지가 있다”고 했다. 이날 한동훈 장관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왜 하는지, 단식 목적을 본인도 잘 설명 못하지 않나”라며, 이 대표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단식했다는 듯 말했다.

단식 19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 ⓒ뉴스1

단식투쟁 중이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55분쯤 건강 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확인된 직후,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31일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옹호, 독립전쟁 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철거,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대통령처가 땅 쪽으로 바뀐 양평고속도로 의혹, 심상치 않은 경제지표, 초부자감세, 이태원 참사, 언론탄압, 한반도 긴장관계 악화 등을 언급하며 “마지막 수단으로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며 윤석열 정부에 ▲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국정방향 국민 중심으로의 전환 ▲ 일본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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