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3.9.18.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단식투쟁 중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단식하고 자해한다고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 만들어지면,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장관은 18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이거 왜 하는지, 단식 목적 정확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그는 “왜 하는지 단식 목적을 본인도 잘 설명 못하고 있지 않나”라며 이 대표가 검찰수사를 피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했다는 듯 묘사했다.
이어 “지금처럼 소환 통보받고 나서 시작하는 단식은 나도 처음 봤는데, 그렇지만 과거 힘 있는 사람들이 죄짓고 처벌 피해 보려고 단식하고 입원하고 휠체어 타고 이런 사례 많이 있었다. 그렇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 같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수당이 권력 이용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개인의 비리를 결사 옹호하는 것은 국민이 최악의 권력남용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31일부터 ▲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국민 사과 및 국정방향 국민 중심으로의 전환 ▲ 일본 핵오염수 투기에 대한 반대 입장 천명 및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 전면적인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단식 도중 두 차례에 걸친 검찰소환 조사에 응했다.
이 대표는 단식 19일 차인 18일 오전 6시 55분쯤 건강 악화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의 병원이송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