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집회에서 “이완용이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라고 주장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19일 ‘조갑제닷컴’ 홈페이지를 보면, 2019년 8월 24일 열린 자유한국당의 ‘살리자 대한민국! 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예비역 장군 신분으로 연단에 올랐던 신 후보자의 연설 전문이 게시돼 있다. 이 연설문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우리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이완용을 비난한다. 그러나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라며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조갑제닷컴 – 신원식 연설 전문)
특히 해당 연설문에서 신 후보자는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 않는 오천 년 민족사의 가장 악질적인 매국노가 문재인”이라며 “오로지 김정은과 (문재인 대통령)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희생시키는 반일선동을 해 오고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지소미아 연장을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에 관한 문재인 정부의 태도와 정책을 비판하면서,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이완용 행보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라고 옹호한 셈이다.
최근 신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과거 꺼냈던 여러 충격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2019년 9월 유튜브 채널 ‘신인균의 국방TV’에 출연해 “최근 전두환 대통령까지 사람들은 독재자라는데,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신 그 공백기에 서울의봄 일어나고 그래서 저는 그때 당시 (전두환이) 나라 구하겠다 나왔다고 본다”라며 전두환을 애국자처럼 묘사했다. 또 201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모식 추도사에서 “5.16은 누가 뭐라 해도 문명사적 관점에서 위대한 혁명”이라며 쿠데타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