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인천에서만 주택 300여채 사들였다

아파트 자료사진. 2020.6.17. ⓒ뉴스1

최근 6년간 인천 지역에서 미성년자들이 주택 333채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인천 주택 구매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8월까지 미성년자들이 구매한 인천 주택은 333채였고, 주택 매수 금액은 44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8년 23채, 2019년 29채, 2020년 60채 정도였던 주택 구매수는 2021년 143채로 급증했다. 2021년 거래액 194억원에 달했다. 이후 2022년은 67채, 2023년 8월까지는 11채였다.

한 10대 청소년은 인천 미추홀구와 남동구, 부평구에 있는 주택 8채를 사들였는데, 총 매수 금액은 약 8억원이었다. 이 10대는 경기도와 강원도에도 주택을 한 채 씩 매입했다.

또 다른 10대 한 명은 인천에서 주택 5채를 구매했고, 인천에 주택 3채를 사고 경기도에 6채를 산 10대도 있었다. 10대 미만 2명이 각각 주택 2채를 3억원대에 산 경우도 있었다.

허 의원은 “집값 급등기에 다주택자들이 미성년자 명의로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년자 거래에 대해선 자금 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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