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온라인 쇼핑몰 피해 10건 중 3건은 네이버”

최근 5년간 온라인 쇼핑몰 중 가장 많이 소비자 피해가 접수된 곳은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전체 온라인 쇼핑몰 피해 접수 건수 중 약 30%를 차지했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접수된 전체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는 1만2,545건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네이버, 11번가, 쿠팡, 인터파크, 지마켓, 티몬(티켓몬스터), 위메프, 옥션 등 8개 온라인 쇼핑몰이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온라인 쇼핑몰 피해구제 건수는 2018년 2,245건, 2019년 2,504건, 2020년 2,099건, 2021년 1,959건, 2022년 2,153건으로 2,000건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 기준으로 1,585건이 접수됐다.

최근 5년 동안 네이버에서는 3,799건의 피해구제가 접수돼 전체 건수의 약 30.2％를 차지했다. 이어 쿠팡이 2,113건, 11번가 1,335건, 인터파크 1,315건, 티몬 1,257건, 지마켓 1,212건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만 보면 지난 8월까지 피해구제 접수 건수 1,585건 중 네이버와 쿠팡에서는 각각 534건, 134건이 접수됐다. 전체 비중에서 4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처리 유형으로 구분하면 환급이 4,820건으로 처리돼 가장 많았다. 정보제공은 2,920건, 조정신청 1,356건, 배상 1,187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취하·중지는 198건, 처리 불능 150건, 현재 진행 중은 48건이다.

품목으로 보면 '의류·섬유 신변용품'이 1,989건으로 피해가 가장 많았다. '정보통신기기'는 1,328건, '문화·오락 서비스'는 1,223건, '가사용품'은 1,151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외에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플랫폼에서 같은 기간 동안 접수된 피해구제는 총 607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피해구제 접수는 17건에 그쳤다.

이정문 의원은 "쇼핑몰 및 플랫폼 종류가 다양해진 만큼 소비자 피해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