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율성 흉상 또 훼손...누구 범행?

13일 오후 광주 남구 정율성거리에 조성된 정율성 흉상이 복원돼 있다. 해당 흉상은 지난 2일 보수계 전도사로 알려진 A씨가 밧줄을 묶은 뒤 차량으로 끌고 가는 방식으로 흉상을 훼손했다. 2023.10.13 ⓒ뉴스1


광주 남구 정율성거리에 있는 항일운동가 정율성의 흉상이 다시 훼손된 채 발견됐다.

14일 광주 남구는 정율성거리에 있는 정율성 흉상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위에 나섰다. 현재 흉상은 상단부와 기단이 분리됐고 기단 윗부분의 모서리가 일부 파손됐다. 광주 남구는 흉상과 기단에 안전띠를 둘러 접근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율성 흉상은 지난 1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A씨에 의해 한차례 파손된 상태로 있다가 지난 12일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인물에 의해 기단에 올려졌다가 다시 떨어진 것이다.

14일 오전 5시47분쯤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있는 정율성 흉상이 재차 훼손돼 흉상 상단부와 기단이 분리돼 있다. (광주 남구 제공) ⓒ광주 남구 제공


처음 흉상을 훼손했던 A는 흉상에 줄을 메달고 승합차로 끌어내려 흉상을 쓰러뜨렸다. A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가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 사건 이후 남구는 철거나 복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파손 상태로 존치해놓고 있었다.

광주 출신으로 조선의열단 등에서 활동했던 항일운동가인 정율성은 일제강점기에 중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음악가로 활동했으며 중국에서는 ‘중국혁명음악의 대부’로 불리며 3대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칭송받고 있다.

광주시가 2020년 5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말까지 공원 조성을 끝낼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와 정치권 일각에서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논쟁에 휘말렸다. 이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정율성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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