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에 ‘폭탄 테러’ 협박한 50대 남성 구속 송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에 폭탄 테러를 협박한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제단에 휴대전화로 테러 예고 이메일을 보낸 혐의(협박)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30분께 “폭탄설치 예고한다. 20명만 죽이고 튄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사제단으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추적해 지난달 26일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다음날 대전 서구의 자택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의 휴대폰과 자택에서는 범행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제단 홈페이지 검색 기록만 남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제단 활동 영상을 보고 ‘종교인이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