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추태’ 논란에 해외연수 취소한 충북도의회, 예산 반납 앞두고 재개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이 올해 1월 충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1차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뉴스1

충북도의회가 연말 ‘국외출장 예산 반납’을 앞두고 의원 22명의 유럽 연수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초 해외연수 도중 일부 의원의 음주 추태 논란으로 해외연수를 전면 중단하고 자숙하고 있던 상황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도의회는 최근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열어 보육정책, 지방자치 탐구 등 정책테마 연수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의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운영하던 기존의 해외연수 방식이 아닌, 특정 주제로 희망 의원의 신청을 받아 팀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체 의원 35명 가운데 22명이 2팀을 구성해 참여한다.

첫 번째 팀은 다음 달 14일부터 22일까지 6박 9일간 ‘북유럽 국가의 저출생 대응 및 유치원·보육 통합 정책 탐구’를 주제로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번째 팀은 다음 달 13일부터 30일까지 6박 8일간 ‘지방자치 혁신과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진사례 탐구’를 주제로 독일, 이탈리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연수에 드는 의원 1인당 비용은 약 600만 원(자부담 100만~15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월 21일 유럽 연수에 나선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지헌 의원의 기내 음주 추태 의혹이 불거지자 정책복지위·행정문화위·산업경제위·교육위원회의 등의 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시 도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의회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도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이 해외연수를 포기할 경우 1억 원이 넘는 국외출장 예산은 불용 처리되어 내년도 순세계 잉여금으로 편입된다. 그런데 넉 달 만에 자숙 기간을 끝내고 해외연수를 재개하는 것이어서 불참 의원 6명의 몫만 불용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