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뿐인 대한민국?··· 김동연 지사가 공유한 지도 한 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자신의 SNS에 공유한 지도. 이 지도는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씨가 2009년 국내 경매 사이트에 올린 것으로. 한반도 남쪽은 섬처럼 서울만 있고, 나미지는 바다다. 이 씨는 이 지도에 대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만 과잉 발전하면 안 된다는 충고를 지도를 통해 우회적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석

분명히 대한민국 지도인데, 오로지 서울만 보이고, 나머지는 바다다. 그리고, 지도 아래엔 ‘서울뿐인 대한민국? 지역이 발전해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의미심장한 글귀가 적혀있다. 이 지도는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 씨가 지난 2009년 국내 경매 사이트에 올린 지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제석 씨가 만든 이 지도를 공유하며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셉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가 이런 지도를 공유한 건 최근 국민의힘 김포시를 비롯해 서울 인근의 여러 도시들을 서울로 편입시키겠다고 주장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6일 국민의힘이 총선을 앞두고 꺼내든 서울 확장 주장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일축하며 지방발전을 이야기해 온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서울공화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이끌어왔던 국가 발전 방향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그리고 지방자치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 이래 노무현 대통령, 그밖에 보수정권의 대통령도 면면히 이어온 대원칙”이라며 “과도한 서울집중을 막고 지방소멸을 방지하자고 하는 근본 가치가 고작 여당의 총선전략에 따라서 훼손되는 것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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