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엔 LG 트윈스 출신 임찬규(B), 함덕주(B), 김민성(B), 오지환(B), kt wiz 출신 김재윤(B), 주권(A), SSG 랜더스 출신 김민식(C), 두산 베어스 출신 홍건희(A), 양석환(A), KIA 타이거즈 출신 김선빈(B), 고종욱(C), 롯데 자이언츠 출신 안치홍(B), 전준우(B), 삼성 라이온즈 출신 김대우(C), 오승환(C), 강한울(C), 한화 이글스 출신 장민재(C), 키움 히어로즈 출신 임창민(C), 이지영(B·이상 등급)이 FA로 나온다.
LG 내야수 서건창, 키움 외야수 이용규 등은 신청하지 않았다. FA 19명은 오는 19일부터 해외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FA 선수 명단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LG 오지환도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은 지난 1월 LG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24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LG 구단은 계약 당시 '연장 계약'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FA를 신청한 오지환은 LG와 연장 계약을 맺게 된다. 이 때문에 오는 22일 시행하는 2차 드래프트의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더라도 타팀이 오지환을 지명할 수 없게 된다. 결과적으로 LG는 보호 선수 1명을 아끼게 되는 것이다. 이번 오지환의 FA 선수 등록은 LG 구단을 위한 형식적인 FA인 셈이다.
삼성의 '돌부처' 오승환도 FA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오지환과 같은 방식으로 삼성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두산 내야수 양석환과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꼽힌다. 또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한 LG 투수 임찬규도 영입 경쟁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최대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11∼20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하면 각 구단은 외부 FA 2명, 권리 행사 선수가 21∼30명이면 외부 FA 3명과 계약할 수 있다.
아울러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