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17 월드컵 인도네시아 조별예선 1차전 대한민국 대 미국 경기에서 변성환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뉴시스2023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전패로 마감한 대표팀의 변성환 감독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몫이라고 밝혔다.
변 감독은 지난 18일 대회 조별리그 E조 최종전인 부르키나파소와 경기를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3경기 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대회였다”며 “이번 대표팀의 결과는 실패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절대 우리 선수들의 실패는 아니다. 감독인 나의 실패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변 감독은 ‘결과가 선수들의 성장보다 중요하냐’는 협회 측 질의에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과만 생각했다면 짧은 패스로 만들어가는 방식의 공격 축구를 시도하지 않고, ‘선수비 후역습’을 택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물론 좋은 축구를 하면서 결과까지 따랐다면 선수들의 성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도자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앞으로 더 좋은 지도자, 한국 축구 발전에 더 기여하는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 감독이 이끈 U-17 대표팀은 미국(1-3), 프랑스(0-1), 부르키나파소(1-2)에 잇따라 지면서 조별리그에서 발길을 돌렸다. 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