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주 52시간 노동시간 축소나 현행유지 원해”

직장갑질119, 직장인 1천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공개... 응답자 77.9% “현행 52시간 유지 또는 줄여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빌딩에서 직장인들이 야근하는 모습. ⓒ뉴스1

현재 주 52시간인 노동시간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더 줄이거나 현행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근로시간 개편으로 일주일에 가능한 최대 근로시간 상한을 새롭게 정한다면 몇 시간이 적절한지’ 묻자, 응답자의 48.3%가 ‘48시간’이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주 52시간’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29.6%다.

사실상 현재 주간 노동시간(52시간)을 ‘유지하거나, 더 줄여야 한다’는 답변이 77.9%에 달했다.

52시간인 현 주간 노동시간을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답변은 직업과 업종을 가리지 않고 높았다. 직업별로는 생산직(79.4%)과 사무직(77.2%), 서비스직(77.4%)에서 고르게 많았다. 업종별로도 제조업(78.6%), 교육서비스업(78.5%),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78%), 건설업(77.2%), 숙박 및 음식점업(70.6%) 등에서 모두 노동시간 상한 유지 혹은 축소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갑질119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노동자 대다수가 ‘주 60시간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온 건 ‘착시’라고 지적했다.

고용부 조사는 ‘특정 주 내 최대 근로시간 제한 범위를 1주 60시간 이내로 해야 한다’는 응답이 노동자의 75.3%, 사용자의 74.7%로 가장 높았다고 했다. 하지만 직장인값질119는 해당 설문조사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상한이 ‘주 60시간 이내’였다고 지적했다.

직장인갑질119 “이번 결과에서도 확인됐듯이 직장인은 선택지 중 가장 짧은 시간을 일관되게 고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직장인갑질119는 “주 48시간은 유럽연합(EU) 대부분 국가가 그러하고 국제노동기구(ILO)도 명확히 밝힌 주당 근로 시간 상한의 국제적인 기준이기도 하다”며 “이제 대한민국도 글로벌 스탠다드인 주 48시간으로 주당 근로 시간 상한을 줄여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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