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고등학교 조리과의 특별한 한식 수업, ‘비빔밥 made by future French Chefs’


한식문화연구소 별다담 대표 강경해 쉐프가 학생들에게 잡채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필자 제공

16일과 17일 2일간 프랑스 북서부에 위치한 캥페르시 소재 샵딸 고등학교에서 한식 수업이 열렸다. 1968년에 설립된 샵딸 고등학교는 일반 고등학교 과정과 직업 고등학교 과정에 1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캥페르 세종학당의 한국문화 아카데미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한식 수업은 한식문화연구소 별다담 강경해 대표가 직접 진행했다. 16일에는 샵딸 고등학교 조리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잡채와 김치 수업을 진행했고, 17일에는 조리과 학생들과 함께 100여명의 외부 초청 인사들을 위해 만두와 비빔밥을 준비했다.

이번 주를 한국 주간으로 지정한 학교 측의 요청에 따라 16일에는 일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콘퍼런스도 진행했다.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종교 등등의 주제를 다룬 샵딸 한국 콘퍼런스는 캥페르 세종학당 김명열 학당장이 담당했다. 17일에 진행된 외부 초청 인사 한식 시식 행사에는 고등학교 식당 전체에 태극기를 장식하기도 했다.

김명열 학당장의 ‘한국, 그리고 문화’ 콘퍼런스 ⓒ필자 제공

태극기가 휘날리는 샵딸 고등학교 특별식당 ⓒ필자 제공

이번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칼 땅기 샵딸 교장은 김명열 학당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첫 발자국’으로 요약했다.

(김명열) 우선, 이번 행사를 기꺼이 추진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에 드신 만두와 비빔밥은 어떠셨나요 ?
땅기 교장)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듣긴했는데, 이렇게 한국 음식을 먹어본 것은 처음입니다. 한국 음식은 모두 맵다는 들었기때문에 살짝 걱정하기도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이제는 k-food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명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된 동기와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땅기 교장) 요즈음 언론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은 제일 핫한 뉴스 중 하나입니다. 한국 드라마나 k-pop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한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차에, 캥페르 세종학당에서 좋은 제안을 해 주셨고, 무엇보다 프랑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 이번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교류가 끝이 아니라, 서로 간에 소통을 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는 것에 행사의 가장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명열) 한국 문화, 특히 이번 행사의 중심인 한식이 프랑스에서 좀 더 알려지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땅기 교장)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한국 문화, 특히 한식 문화가 프랑스인들, 특히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인기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문화가 좀 더 확고한 뿌리가 내리기 위해서는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과의 교류가 좀 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교육기관의 장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젊은이들 사이의 교류가 늘어난다면, 현재가 아닌 미래에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학교 조리과 예를 들자면, 한국의 조리과 고등학생들이 우리학교를 방문할 수도 있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리적인 어려움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을 통한 교류부터라도 시작한다면, 지리적 물리적 한계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제안해주신 캥페르 세종학당 담당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 조리과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한국에서 오신 강경해 세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메르씨 보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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