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업체를 직접 방문해 김장철을 맞아 업계 차원의 가격 안정 노력을 요청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1일 오후 한국농협김치 전북지사를 찾아 배추·무 등 김치 원재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차관은 "최근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출하 지역이 확대되면서 김치 원재료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면서 업계의 원가절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가격 안정 협조를 요청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도매가격은 10월 하순 포기당 2,815원에서 이달 중순 2,215원으로 내려갔다. 전년과 비교하면 14.5% 높지만, 평년보다는 7.9% 낮은 수준이다. 무와 깐마늘 도매가격도 각각 평년대비 32.7%, 2.3% 가격이 하락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38.9%, 16.3% 낮은 수준이다.
한 차관은 "매년 이상기후가 반복되는 만큼 업계도 김치 원재료에 대한 자체 계약재배 및 비축 등을 활성화해 수급 불안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배추·무 등 원재료 수급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물가안정을 위한 할인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세종 조치원 세종전통시장에 방문한 박수진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정부는 김장철 물가안정을 위해 주요 김장재료 공급 확대, 할인 지원 확대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고춧가루 등 농산물의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해 공급량을 확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