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고발한 이정섭 검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제보자인 이 검사 처남의 부인 강미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4일 오후 2시 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강 씨는 이 검사가 선후배들에게 처가 골프장을 예약해주고, 리조트에서 재벌그룹 부회장에게 접대를 받았았다는 등의 의혹을 민주당에 제보한 인물이다. 강 씨는 이 검사가 처남(강 씨의 남편)의 마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는 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강 씨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를 공개적으로 증언하기도 했다.
민주당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 20일 이 검사 처가가 운영하는 용인 소재 골프장과 재벌그룹 부회장의 접대를 받았다는 강원 춘천 소재 리조트를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대검은 같은 날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했다.
이 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과 마찬가지로 ‘윤 사단 특수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로, 최근까지 수원지검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