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팔레스타인 10대들이 폭로한 이스라엘의 학대, 고문, 살해

이스라엘 군인을 납치, 살해했다는 혐의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40년을 보낸 장기수 카림 유니스가 이번 포고 교환으로 석방됐다. ⓒ사진=뉴시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수감자 교환 협상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10대들이 억류 생활 도중 고문을 당했으며 동료 몇 명이 구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10대들은 26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세 번째 수감자 교환으로 이스라엘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인 39명에 포함됐다. 같은 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인 13명을 석방했다. 교환은 10월 7일 군사적 충돌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4일간의 휴전 중에 이뤄졌으며, 사흘 연속으로 진행됐다.

칼릴 모하메드 바드르 알 자마이라(18세)도 석방된 이들 중 하나이다. 이스라엘군이 그를 구금한 건 그가 16살 때였다. 그는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감옥에서 학대와 구타를 당하고 있으며, 아이들에 대한 대우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칼릴은 “그들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았다. 10대 청소년 두 명이 갈비뼈가 부러진 채 오헤르 교도소에서 이송돼 왔다. 그들은 움직일 수 없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석방된 팔레스타인 청소년 오마르 알 아샨은 석방되기 직전 자신이 수감돼 있던 나카브 교도소에서 학대와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감옥에서 일상적으로 구타와 굴욕을 당했으며, 물과 음식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석방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자신들에게 고개를 숙이라고 명령한 뒤 구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구금 중인 다른 수감자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행복이 완전하지 않다”고 말하며, 테어 아부 아삽이라는 사람은 구금 중 구타로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오마르는 “그는 너무 많은 구타를 당했다. 우리는 도움을 요청했지만 의사들은 그가 이미 사망한 후 한 시간 반 후에 도착했다. 그는 교도소장에게 휴전 여부를 물었다가 고문을 당하고 맞아 죽었다”고 했다.

메기도 감옥에서 고문으로 수감자 4명 사망

풀려난 또 다른 청소년 오사마 마르마쉬(16세)도 알자지라에 비슷한 증언을 했다. 그는 석방되기 전까지 메기도 감옥에 수감돼 있었는데, 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메기도에서 고문을 당해 죽었다고 말했다. 마르마쉬는 자기도 구타로 인해 발과 등에 상처를 입었다고 했다. 그는 “내 죄수복은 흰색이었는데, 핏자국 때문에 빨갛게 변했다. 음식은 매우 적었고, 그나마도 먹을 수 없는 음식일 때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석방을 위해 서안지구로 이송되는 과정에서도 학대를 받았다고 했다. 마르마쉬는 “길이 험했다. 그들은 버스에서 에어컨을 꺼버려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으로 가자지구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 인질 150여 명이 4일 동안 석방될 예정이다. 하마스는 어린이 9명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외국인 4명을 석방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월 7일 부모가 사망한 이스라엘계 미국인 4세 소녀도 석방됐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러시아 이중국적자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에 부응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인정해 석방했다’고 밝혔다. 이 러시아인은 휴전 협상에서 하마스가 석방한 첫 남성 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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