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해외직구 차량용 코팅제·세정제 40개서 유해물질 기준 초과”

세차장(자료사진) ⓒ뉴시스

해외 구매대행으로 국내 유통되는 차량용 코팅제, 세정제, 방향제 등 생활화학제품 중 절반 정도가 벤젠 등 국내 안전기준 상 금지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환경산업기술원은 해외 구매대행으로 판매되는 차량용 생활화학제품 9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40개(44.4%)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상 함유 금지 물질, 함량 제한 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네이버, 쿠팡, 11번가, 지마켓, 옥션, 롯데온 등에서 판매되는 해외 구매대행 차량용 생활화학제품 90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 안전기준 적합확인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다.

조사 결과, 이들 제품 중 40개(44.4%) 제품에서 국내 안전기준상 함유가 금지된 물질(MIT, CMIT, 염화벤잘코늄류, 벤젠)과 함량제한물질(폼알데하이드, 메탄올, 4-메톡시벤질알코올) 등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들을 보면 코팅제 중에서는 △SONAX Xtreme ceramic quick detailer △fortify quick coat(독일) △Meguiars ultimate quik wax(영국) △synthetic spray sealant(중국) 등 15종에서 관련 물질이 검출됐다.

세정제는 △perfect clarity glass cleaner(미국) licargo △innerraumreiniger(영국) △magic wheel cleaner(독일) 등 15개 제품이다.

방향제는 △SUNPRETTY 차량용 방향제(중국) △630그램(중국) △스너글 곰돌이 방향제(대만) △리틀트리스 스프레이 차량용 방향제(미국) 등 25종이다.

탈취제는 △KCX 자동차 공기 탈취기(중국) △페브리즈 차량용 탈취제 스프레이(일본) △HOME GUARDS 자동차 탈취제(중국) 등 18종에서 관련 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살균제는 △굿웨이 악취제거 살균 스프레이(중국) △Bitop 차량용 에어컨 살균 소독 스프레이(중국) △HUA YU 차량용 소독 살균 스프레이 등 17종이다.

코팅제 등 4개 품목에서 검출된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은 국내에서는 분사형 제품 및 방향제(전 제형)에 쓸 수 없는 함유금지 물질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에서는 별도의 제한 규정이 없다. 유럽에서는 해당 성분 함유 시 성분명과 주의 표시만을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생활화학제품의 국내외 관리 기준에 차이가 있어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는 제품은 유통 전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확인 및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MIT는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CMIT는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 눈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염화벤잘코늄류는 호흡독성이 있으며, 벤젠은 호흡 곤란·불규칙한 맥박 등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접촉성 피부염·만성기관지염·소화기·호흡기·눈 점막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메탄올은 체내 흡수 시 기침·호흡 곤란·두통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사와 해외구매대행 사업자에 안전기준 적합확인 미실시 제품의 판매중지를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사에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를 대상으로 생활화학제품 관련 제도를 안내할 것"이라며 "안전기준 적합확인 절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미인증 제품의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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