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집에 없다”더니... 울산서 일가족 4명 사망

울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 화재가 발생한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0대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이날 울산의 모 중학교로부터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오후 7시께 해당 학생이 사는 집으로 출동했으나, 집주인인 A씨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자녀들이 집 안에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구조대가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땐 집 안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 방 안에선 이미 숨진 A씨의 아내와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 2명이 발견됐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0여분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