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제기 처남댁 검찰 출석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 아나운서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3.12.07. ⓒ뉴시스

이정섭 검사의 각종 비위 의혹을 폭로한 이 검사의 처남댁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7일 이 검사의 처남댁 강미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검사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이 검사를 대검찰청에 고발한 지 50일 만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에 출석한 강 씨는 진술할 내용이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강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류재율 변호사(법무법인 중심)가 “선을 다해 모든 협조를 다 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이 제대로 파헤쳐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조율해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는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0월 국정감사에서 이 검사가 용인의 한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하고,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예약을 해두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2020년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모 재벌그룹 부회장에게 이 검사와 그의 가족이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강 씨는 이런 의혹을 민주당 김의겸 의원실에 제보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강 씨는 지난달 2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공개적으로 하기도 했다. 강 씨는 특히 남편의 대마 흡입 의혹을 경찰에 고소해도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불송치 결정이 났는데, 이 검사의 부당한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검찰은 지난달 골프장과 리조트를 압수수색하고 수원지검 소속 이 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현재 이 검사는 지난 1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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