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당원 대상으로 내년 총선 선거연합정당 추진 대상을 조사한 결과,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은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새로운 선택과 공동 창당 의사를 밝힌 류호정 의원 등에 대해 의원직 사퇴와 당적 정리를 요구했다.
정의당은 당원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연합 관련 당원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선거연합 대상에 대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100점 만점 환산 기준으로, 녹색당 70.9점, 진보당 69.3점, 노동당 72.1점을 기록했다.
반면 ‘새로운 선택’은 46.6점으로 앞선 세 정당과 큰 차이를 보이며 절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로운 선택’은 선거연합정당 추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번 12월 1~3일 무선 ARS 여론조사로 실시된 조사에는 당원 5,026명이 응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1.4% 포인트다.
앞서 이날 오전 정의당 의견그룹인 ‘세 번째 권력’은 ‘새로운 선택’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열고 창당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권력’에는 류호정 의원이 공동 운영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을 내고 “정의당은 선거연합 신당 창당의 연대 대상에 대한 당원 설문조사를 거쳤고, 해당 조사에서 ‘새로운 선택’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에 관한 부정적 의견이 다수임을 확인했다”며 “비대위는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새로운 선택’은 가치 기반의 선거연합정당 추진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호정, 조성주 두 분은 정의당과 당론을 달리하고 12월 17일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고 선언한 만큼, 12월 16일까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당적 정리를 마무리해 주시길 바란다”며 “정의당 비례대표 1번 의원이 당을 이탈하여 다른 정당을 창당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