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84명 지역구 출마 “윤석열심판·진보대단결로 ‘국민승리’ 총선”

윤희숙 상임대표 “모든 진보 정치세력에 제한 없는 통 큰 단결과 강한 진보정치 제안”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강성희 의원과 지역구 출마자들이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진보당 22대 국회의원선거 84명 지역구 후보자 출마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11 ⓒ민중의소리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예비후보 84명과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과 진보대단결로 ‘국민승리’ 총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진보당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당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현재까지 84명의 지역구 후보를 선출했으며, 앞으로 후보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윤 대표는 “이태원 참사에서 보인 무책임과 민생 파괴, 인권 후퇴, 파탄난 남북관계가 윤석열 정권 2년의 기록”이라며 “정권은 지난 2년 동안 검찰독재로 정적을 제거하고 언론장악과 ‘거부권 통치’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가로막았다. 지방소멸, 기후위기, 저출생, 불평등이라는 중대한 국가 위기엔 무능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고통과 국정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 심판이 민주주의와 민생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진보당과 84명의 후보들은 오늘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각오로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특히 “진보가 빠진 윤석열 정권 심판은 불가능하다”며 “민주당만으로는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고, 대한민국 개혁도 이룰 수 없다. 야권의 승리와 진보의 승리가 함께 가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이를 위해 “진보가 먼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입한 지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진보정당은 노동자와 농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진보의 성장과 단결을 기대하고 응원해주신 국민에게 큰 실망도 드렸다”며 “그러나 진보정당에는 각자의 정당으로 활동하면서도 노동자, 서민, 소수자의 삶을 지키며 정권의 폭정에 함께 투쟁했던 연대의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진보 정치세력에 제한 없는 통 큰 단결과 강한 진보정치로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윤 대표는 야권에도 “이제는 낡은 정치는 청산하고 민주와 진보가 대한민국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정치개혁’의 시대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윤 대표는 “국민을 위한 개헌은 진보당의 소명”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노동, 주거, 교육, 지역, 젠더 등 모든 분야에서 승자독식의 불평등한 사회경제 체제를 타파하고, 생태전환을 이뤄내겠다”며 “‘거부권 통치’와 검찰독재의 입법부 장악 시도에 맞서 다시는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도록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강성희 의원과 지역구 출마자들이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진보당 22대 국회의원선거 84명 지역구 후보자 출마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11 ⓒ민중의소리

강성희 원내대표는 “지난 4월에는 홀로 국회에 들어왔지만 오늘은 저와 함께 84명의 후보자들이 내년 총선승리를 결의하며 국회에 서있다”며 “천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도 노동조합이 필요하고, 노동조합 해도 신세 조지지 않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국민은 인내하고 기다렸다. 공정과 원칙을 기대했던 국민의 희망이 민생파탄으로, 역사와 민주주의의 퇴행으로, 얼룩지고 이렇게는 살 수 없다는 외침이 집권 초기의 레임덕을 지나 탄핵을 촉구하는 총선에 이르고 있다”며 “국민의 명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용산출장소에 불과한 국민의힘을 심판하고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줄일 수 있는 탄핵국회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데 국민의 염원과는 달리 야당은 분열되고 있으며 제3지대 운운하는 기회주의 세력과 거짓 ‘반윤(반윤석열)’ 깃발로 보수정치의 새로운 부활을 꿈꾸는 다양한 세력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뭉치면 승리, 분열하면 패배다.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 가장 강력하게 싸워나가는 정당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야당과 시민사회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남창원의창 정혜경 후보(노동), 경기평택을 김양현 후보(지역·여성), 충남홍성예산 김영호 후보(농민), 서울서대문갑 손솔 후보(청년)가 84명의 후보들을 대표해 출마 각오를 밝혔다.

정혜경 후보는 “노동조합을 만들고 조금 더 인간답게 살 수 있기를 바라며 싸워온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비정규직 신분에 차별과 갑질, 죽음의 일터”라며 “이제 아스팔트위에서 백날 싸워봤자 닭 모이 주듯이 죽지 않게 조금씩만 준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접 국회로 들어가 비정규직 법제도를 바꾸는 사람이 되고 예산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 소모품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현 후보는 “윤석열 정권은 대한민국 역사를 통해 시민들이 어렵게 어렵게 쟁취해왔던 수많은 민주적 공론과 권리들을 단 1년 7개월만에 모두 지워버리려고 했다”며 “이 가운데에서 가장 소리없이 그러나 가장 심각하고 집요하게 지우고자했던 것이 여성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여성이 지워진다고 지워지지 않듯이 여성가족부 폐지도, 수많은 제도의 퇴행 시도에도 국민들은 지속적으로 싸우며 권리를 지켜왔다”며 “내년 총선이 이러한 모든이들의 염원을 모아 성평등을 비롯한 모든 퇴행의 폭정을 막고 윤석열을 심판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후보는 진보당이 ‘농민3법(농민기본법, 필수농자재지원법, 양곡관리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일은 다른 누구가 아닌 농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런 농민의 직접정치는 진보당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산비 두려워 농사 못 짓는 세상을 바꾸고, 농사 지은만큼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농지가 투기의 전당으로 몰락하는 것을 막고, 농민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윤 대표는 12일 오전 진보정치연합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가 11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진보당 22대 국회의원선거 84명 지역구 후보자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1 ⓒ민중의소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