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준우 “류호정, 16일까지 탈당하지 않으면 징계” 최후통첩

정의당 전국위, 류효정 탈당·의원사퇴 촉구 결의안 채택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4. ⓒ뉴시스

정의당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은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류호정 의원을 향해 16일까지 탈당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준우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은 전날 저녁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류호정 의원의 정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와 탈당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류 의원의 ‘새로운 선택’ 참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현직 국회의원이 단순히 당의 노선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정당의 창당을 선언하고, 창당작업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적 및 비례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이번 주 토요일(16일)까지 류 의원의 탈당계 제출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며 “그리고 어제 정의당은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류 의원의 탈당 및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참석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한 명의 정치인이 정치적 입장이 바뀌어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며 “그러나 정의당의 당적을 유지하고 의원직을 수행하며 단순히 당의 노선에 배치되는 정치활동을 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정당 창당에 적극적 역할을 하면서도 의원직에 연연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정의당으로서는 쉽게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16일 토요일까지 류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징계 절차에 회부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6411 버스에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세 번째 권력’과 류호정 의원에게 촉구한다”며 “가고 싶은 정류장에 안 선다며 버스를 멈추라 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하차해 달라”고 압박했다. 그는 “그 버스에 남은 이들은 노동과 녹색, 평등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선택’의 젠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11. ⓒ뉴시스

나아가 김 위원장은 “정의당은 최근 류 의원이 보이고 있는 ‘새로운 선택’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저는 정의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의당을 지지해주시고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향후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의 검증과 각종 재발 방지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도록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비례대표 임기 2년제 등의 대안도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최근 금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선택’ 창당 작업에 합류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정의당 당적도 계속 유지하고 있어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비례대표는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이 자동 박탈된다. 반면 징계 등으로 소속 정당에서 출당 결정이 내려질 경우 비례대표의 당적은 무소속으로 정리되지만 의원직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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