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비하’ 민경우 국힘 비대위원, 일본 식민지 침략 정당화 발언도

민경우 “제국의 우수한 청년들 해외 식민지 개척…일본도 그랬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민경우 소장이 지난 10월 한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모습. ⓒ유튜브 캡처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과거 유튜브에서 일본의 식민지 침략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사실이 지난 29일 확인됐다.

민 위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대안연대’ 유튜브 채널에 2021년 8월30일 올린 ‘주사파식 민족주의의 끝판왕! 봉오동 전투’ 영상에서 “제국의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잖아요. 상당히 정예 일꾼들이 가요. 굉장히 우수한 청년들이 가서 영국 제국주의를 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청년도 있고, 독일의 청년도 그랬을 거고, 러시아도 그랬을 거고, 일본의 청년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모든 독립운동 영화는 일본이 부끄러움을 느끼고, 일본이 조선인의 민족 해방 투쟁에 감화돼 도덕적으로 회개한다는 식으로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옛날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에 한반도나 대륙이나 경영하려는 거대한 구상을 하면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했는데, 그런 생각들도 영화를 통해 좀 담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또 봉오동 전투에 등장하는 일본군의 조선인 학살 장면에 대해 민 위원은 “일본인을 악마로 묘사하고 싶은 것”이라며 “일종의 정신 승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위원은 “(일본이 조선을)근대화한 내용을 다루는 영화들은 다 사라지고 반일, 항일을 다룬 영화들만 줄창 살아남았다”며 “일본인들은 완전히 미친놈, 살인마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민 위원은 지난 10월 출연한 유튜브에서도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지난 28일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민 위원은 29일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첫 회의에 참석해 ‘노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과거 신중치 못하게 표현했던 점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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