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성과 퀴어, 세상은 변했을까? 3년 만에 돌아온 연극 ‘와이프’

2023-24 연극 와이프 포스터 ⓒ (주)글림컴퍼니

제56회 동아연극상 3관왕(작품상, 연출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화제로 떠올랐던 연극 ‘와이프’(제작 ㈜글림컴퍼니, 프로듀서 이재은)가 2023년 12월 26일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개막했다. 이 작품은 2024년 2월 8일까지 2년에 걸쳐 공연 될 예정이다.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니만큼 3년 만에 돌아 온 연극 <와이프>에 대한 관심은 크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압도적인 연기로 눈길을 끈 박지아, 영화 ‘비상선언’, ‘남산의 부장들’ 등을 통해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 김소진, 안정적인 연기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최수영, 정웅인, 오용 등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눈길을 끌었다. 더군다나 신유청 연출이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연극 ‘와이프’는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애덤슨(Samuel Adamson)’의 2019년 작품이다. 150년 가까이 연극 무대에 오르고 있는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은 이 연극의 배경이자 소재이자 주제가 된다. 연극은 1959년 ‘LOVER’, 1988년 ‘PARTNER’, 2023년‘HUSBAND’, 2042년‘AND’ 4개의 시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배경이자 소재이자 주제가 된 ‘인형의 집’


무대는 연극 ‘인형의 집’ 마지막 장면으로 시작된다. 결혼하여 지금까지 남편의 인형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게 된 노라가 책임 있는 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 집을 나오게 되고 연극은 끝이 난다. 연극을 마치고 분장실로 돌아온 수잔나는 자신을 찾아온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을 만나게 된다. 사실 데이지는 수잔나와 연인 사이였다. 수잔나는 아이를 갖게 된 데이지와 이별은 선언하고 데이지는 자신의 비밀을 남편에게 밝히게 된다.

연극 와이프 연습 현장 사진 ⓒ (주)글림컴퍼니

1988년 한 펍에는 에릭과 아이바가 있다. 두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위험하고 노골적인 게임을 시작한다. 펍의 주인은 노골적으로 두 사람을 경멸하며 내쫓으려 한다. 2023년, 클레어와 핀은 연극에 투자하기 위해 한 남자를 만나고 있다. 클레어는 연극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남자에게 죽은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시작한다. 어느 날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린 클레어 아버지의 비밀에 대해 듣게 된 남자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는다.

마지막 2046년, 무대에는 다시 ‘인형의 집’이 공연 중이다. 공연이 끝나고 분장실로 돌아온 수잔나에게 데이지가 찾아온다. 데이지는 자신이 수잔나의 팬이라고 밝힌다. 데이지는 대화를 하던 중 수잔나에게 자신의 엄마에게 물려받은 ‘탬버린’을 선물한다. 그리고 그 탬버린에는 누군가가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적혀 있다.

세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로 다른 시대와 공간 속 이야기는 서로 연결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연인 수잔나와 데이지의 이야기가 마지막 다시 수잔나와 데이지의 이야기로 귀결된다. 돌고 도는 인생사처럼 엄마의 이야기는 딸의 이야기로, 딸의 이야기는 아버지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150분 이야기 속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연극 ‘인형의 집’은 새로운 형식으로 계속 변화한다. 고전극에서 실험적인 무대까지. 연극이 변화를 거듭하는 동안 여성과 퀴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변했을까? 이들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했을까?

연극은 여성과 퀴어의 삶에 집중한다. 노라는 자신을 어머니, 아내, 부인으로 규정한 인형의 집에서 걸어 나와 한 인간이 되고자 했다. 이야기 속 수잔나와 데이지, 에릭과 피터 모두 자신들만에 인형의 집에서 걸어 나온다. 그 여정을 함께 지켜보는 것은 이 연극 관람의 포인트이다. 연극 ‘와이프’는 오는 12월 26일부터 2024년 2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연극 ‘와이프’

공연 날짜 : 2023년 12월 26일(화) ~ 2024년 2월 8일(목)
공연 장소 :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공연 시간 : 화~금 19시 30분/토, 일, 공휴일 14시, 19시/월요일 공연 없음
러닝타임 : 165분(인터미션 15분 포함)
관람 연령 : 17세 이상
원작 : 사무엘 애덤슨(Samuel Adamson)
연출 신유청/번역 김진숙/윤색 윤성호/안무 이소용
출연진 : 박지아, 김소진, 김려은, 최수영, 정웅인, 오용, 이승주, 송재림, 정환, 홍성원, 신해옥, 표지은
티켓예매 : 인터파크 티켓
공연문의 : 아트리버 02-6498-0403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