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없는 100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중동에 재앙의 씨앗만 뿌렸다

2023년 12월 28일 에스마일 카아니 이란 정예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28일(현지시각) 테헤란에서 국기에 덮인 사이드 라지 무사비 이란혁명수비대 소장의 관에 입 맞추고 있다. 을 앞에 두고 기도하고 있다. 무사비는 지난 25일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고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 범죄에 대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편집자주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지 100일이 됐다. 이스라엘은 2만 3천 명 이상을 살해했고, 그 중 적어도 70%는 여성과 어린이이다.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모든 건축물의 3분의 2가 파괴되고, 주민의 85%에 해당하는 190만 명이 피난민이 됐다. 그래도 이스라엘은 멈출 생각이 없고,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  
왜 그럴까? 이스라엘과 미국은 지난 100일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할까? 이스라엘의 세 가지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달성될 가능성이 없으며, 지난 100일이 더 큰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미들이스트아이의 기사를 소개한다. 

원문:  War on Gaza: 100 days on, a regional catastrophe looms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한 지 100일 됐다. 그런데 최근 이스라엘이 병력과 폭격을 줄이고 ‘표적 공습’을 늘리겠다고 했다며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곳곳에서 나왔다.

이스라엘은 병력 감축이 미국의 계속된 압력 때문이 아닌 주권 국가로서 자국의 결정에 따른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가 하마스의 통제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런 주장을 하면서도 이스라엘은 그전 24시간 동안 최소 103명의 군인이 전투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고, 하루 뒤에는 9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126명 사망했다. 그리고 지난 24시간 동안에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147명 사망했다.

참으로 큰 모순이다. 가자지구에서 매일 나오는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사상자 수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새로운 ‘저강도’ 전쟁 국면으로 전환했다는 주장과 상반된다. 이런 사상자 수에 대한 더 명백하고 정확한 설명은 100일이 지난 지금도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가 백기를 들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스라엘 전쟁내각 3인방의 하나인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적어도 지상에서’라는 말을 덧붙여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쪽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렇게는 얘기할 수 있겠다.

이스라엘이 230만이 사는 가자지구를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만들겠다며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에 아랑곳없이 전력을 다해 가자지구에 공군과 군대를 투입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그 결과 무엇을 얻었을까?

이스라엘 전쟁내각의 목표는 세 가지다. 첫째는 인질의 운명과 상관없이 하마스를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최대한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몰아냄으로써 가자지구의 인구학적 균형을 바꾸는 것이며, 셋째는 어떤 무장 단체도 다시는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과 같은 일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정치적 세력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각각의 목표에서 성과를 보였을까?

이어지는 하마스의 반격

이스라엘이 첫 번째 군사적 목표는 달성했는가? 더 오랜 기간의 전투가 예상된다는 갈란트 국방장관의 말만 봐도 명백하게 아니라고 수 있다.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으로 구출한 인질은 단 1명뿐이다. 그나마도 하마스가 스스로 풀어줬다는 얘기가 있다.

하마스의 군사 구조의 근간을 이루는 땅굴 네트워크를 해체하는 작업도 기대만큼의 성과가 없다. 이스라엘 군은 세계 최고의 땅굴 탐지, 매핑 및 파괴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하마스의 부비트랩에 계속 걸려들고 작업 규모에 압도당하는 듯하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교의 다프니 리치먼드-바라크 교수가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서 설명했듯 이스라엘은 새로운 세대의 하마스 땅굴을 발견했다. 2000년대 초반의 초보적인 구조물이 목판으로 보강됐고, 더 깊숙이에는 예전 북한의 대형 땅굴을 연상시키는 강화된 새 땅굴이 첨단 민간 굴설 기술로 만들어졌다. 하마스가 지하 활용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리치몬드-바라크 교수는 땅굴에 대한 의존이 커지면서 하마스의 정교한 건설 노력이 결실을 봤다고 했다. 전쟁사에 군이 그렇게 좁은 공간에서 수개월을 버틴 사례는 없다. 땅굴을 파는 그 자체, 땅굴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 하마스가 지하에서 생존하는 기간 모두 전례가 없는 일이다.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땅굴의 규모도 놀랍다.
땅굴 네트워크 덕분일까. 새해 자정 직후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20여 개의 로켓을 쏠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드레스덴, 함부르크, 도쿄 폭격 이후 가장 잔혹한 공중 폭격이 100일 넘게 이어졌건만, 하마스는 전투 능력을 유지하며 이스라엘의 탱크와 병사에게 여전히 피해를 주고 있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피해 상황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스라엘 측에 부상자가 많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스라엘은 웹페이지를 만들어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발표하고 있다. 여기에서 이스라엘 군은 지상 공격 이후 186명이 사망하고 약 2,5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이스라엘 매체인 예디오트 아흐로노스는 최소 12,500명의 군인이 장애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고, 국방부가 고용한 한 전문업체는 이 수치조차도 보수적일 수 있다며 장애 신고자가 20,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재활 치료를 받는 이스라엘 군인은 60,000명에 달한다.

가자지구를 지키겠다는 팔레스타인의 의지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이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주장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리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재앙을 가져왔고, 그것이 의도적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17개 기관이 제출한 증거를 바탕으로 지난 12월에 작성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아 인구의 80%가 현재 가자지구에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자지구에 샤워 시설은 4,500명 당 한 개, 화장실은 220명 당 한 개 있기 때문에 내일 당장 전쟁이 끝나더라도 가자지구에 전염병이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일 년 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의 사망률이 나치 전격전의 정점 때보다 몇 배 높을 수 있다.

정부 고문인 기오라 아일랜드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의 전임 의장은 어리석게도 ‘가자지구의 물, 전기, 연료를 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런 이스라엘의 전략을 말로 표현했다.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출된 증거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온라인 일지에 이런 글을 썼다. ‘봉쇄가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다른 사람들이 가자지구를 지원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가자지구 주민에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야 한다. 남아서 굶든가, 떠나든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재앙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지만, 시오니스트 근본주의자가 그토록 바라던 팔레스타인인의 대대적인 탈출을 유도하는 데는 아직 실패하고 있다. 물론 일부 외국인과 중환자는 가자지구를 떠났지만, 유일한 탈출로인 라파의 이집트 국경에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는다. 대중이 하마스에 맞선다는 증거도 아직 없다.

그러면 가자지구 주민의 마음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하나 아부 샤르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나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진 집 밖의 천막에서 지낸다. 그녀는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긴 줄에 서지만, 자기 차례가 되면 물이 다 떨어지곤 한다.

하나는 이렇게 말했다. “씻거나 음식을 만들어가 땔감을 모으는 등 뭔가를 할 때마다 우리 팔레스타인인이 어떻게 추방당했고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얘기를 떠올린다. 이전 사람들의 천막생활을 얘기를 들을 때는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다. 고향을 잊기 어렵다. 언제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그 생각을 자주 한다. 비록 파괴됐지만, 하나님이 이 고난을 덜어주고 집을 재건할 수 때까지 나는 내 집 앞에서 이렇게 살 것이다”.

하나는 말을 이어갔다. “떠나야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과 1967년에 우리를 내쫓았고 2023년에 또다시 우리를 내쫓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위로한다. 나는 추방 당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내 땅에 서 있다”. 이스라엘이 만든 지옥을 떠나지 않겠다는 팔레스타인인의 결연함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일 것이다.

중동의 판도는 바뀌었다, 이스라엘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이것은 이스라엘의 가장 야심 찬 목표이자 전쟁내각이 가장 일관되게 주장하는 목표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이 중동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선언했고, 그 이후에도 전쟁내각의 이런 발언이 자주 반복되고 있다.

최근 가자지구 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우리는 하나의 적이 아니라 하나의 축과 싸우고 있다는 게 내 기본 견해다’. 갈란트와 다른 여러 사람의 말을 종합하면,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의 정예군을 리타니강 이북으로 밀어내서 이스라엘의 북쪽 국경에서 멀어지게 하려는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면 곧이어 이스라엘-이란 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확고한 태도 이면에는 주저하는 모습도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만큼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 군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블링컨은 바로 그런 일을 막기 위해 네 번째로 이스라엘 방문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레바논 침공을 기정사실로 하려는 듯, 블링컨이 이스라엘로 날아오고 있을 때 헤즈볼라의 본거지에서 두 차례의 표적 암살을 자행했다. 하마스의 2인자인 살레 알아루리는 외국 망명 생활 중인 다른 하마스 조직원들과 마찬가지로 10월 7일 공격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다. 이스라엘은 그래도 러시아워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밀집 지역이자 헤즈볼라 거점인 다히예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알아루리의 암살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 부단장 위삼 알타윌의 암살은 헤즈볼라에게 큰 타격이었다. 이스라엘이 자국의 국경 주변에서 가장 강력한 민병대인 헤즈볼라에게 보내고 싶었던 메시지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심장부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거침없는 주변국의 대응

전쟁 초기에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헤즈볼라가 하마스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제거하려 한다면, 그건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알아루리의 암살 이후 나스랄라는 이란의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 암살 4주기를 추모하는 연설에서 복수는 다짐했지만 이스라엘이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은 ‘하마스 박멸’이라는 기본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헤즈볼라는 알아루리의 암살 후 62발의 로켓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메론산 공군기지를 공격했고, 알타윌의 암살 후에는 이스라엘의 북부 사령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헤즈볼라는 군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두 곳을 공격해 헤즈볼라가 얼마나 정확하고 정교한 공격을 할 수 있는지를 이스라엘에 제대로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다른 곳에는 이스라엘에 대한 반발에 대한 제동 장치가 없다. 솔레이마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하기 시작한 저항 세력의 축을 설계한 장본인이다. 우선 예멘에서는 밥알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서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20여 차례의 공격 때문에 수백 척의 컨테이너 화물선이 수에즈 운하에서 우회하고 있다.

또 이라크에서는 미국이 현지 민병대를 표적으로 공습을 감행하자,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가 이라크 내 모든 미군 기지를 폐쇄하겠다고 즉각 발표했다. (이것은 솔레이마니의 암살 이후 이란의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

이스라엘 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모전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가자지구 대학살에 가장 책임이 큰 미국과 영국에게는 남은 협상 카드가 거의 사라졌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죄 없는 구경꾼이 아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폐허로 만들려고 쓴 폭탄과 포탄을 공급하고 있고, 두 나라 모두 휴전을 강제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막고 힘을 합쳐 예멘의 후티 군을 공습하면서 이스라엘의 복수 전쟁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영국 의회의 외무위원회 조사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이 전쟁 범죄라고 정부 변호인이 조언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영국이 도덕적, 법적으로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났다.

더 큰 전쟁의 서막

아랍 국가, 특히 걸프 국가는 이스라엘을 막기 위해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 장 큰 책임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려는 마지막 진지한 시도였던 2002년 아랍 평화 이니셔티브를 이끈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

하지만 사우디도 자국의 생존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수니파의 수장이 되려는 사우디에게 하마스는 위협적인 존재다. 하마스의 10월 7일 공격과 이스라엘에 맞선 완강한 저항은 오래전 폐기됐던 ‘범아랍권 통합’이라는 대항 모델을 부활시켰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스라엘이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주변에는 정부가 대체로 통제하지 못하는 전투 경험이 풍부하고 고도로 무장한 민병대가 많다. 이스라엘 북부와 동부를 공격할 수 있는 거리에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이들을 건드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세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전쟁을 벌일 정도의 병력이 없다. 이스라엘은 너무 작고, 인구가 굉장히 밀집돼 있어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 헤즈볼라가 전면전이 발발하면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것은 과장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군 전문가인 이츠하크 브릭 전 소장은 이스라엘의 인구 밀집 지역, 군 기지, 전기 및 수도 시설이 매일 수천 발의 로켓과 미사일 공격을 받을 수 있다며 “헤즈볼라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도 알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려 하면, 미국은 그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이스라엘이 그런 행동마저 한다면 그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시리아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고위 사령관인 세예드 레자 무사비를 살해했을 때 러시아는 시리아내 이란 자문단을 보호하기 위해 S-300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아직 이스라엘에 맞선 행동을 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침공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금 이성적이지 않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공격이 멈추는 순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스라엘 국민의 대부분은 100일이 지난 지금도 팔레스타인이 더 많은 피를 흘리고, 가자지구가 완전히 폐허가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반전운동이 전혀 없다. 그나마 남은 이스라엘의 좌파는 해외로 도망치거나 몸을 숨기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거리와 카페, 시장은 총으로 무장한 유대인으로 가득 차 있다. 팔례스타인계 이스라엘인은 그 어느 때보다 고립되고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모든 것이 성과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지난 100일은 유대인과 아랍인 모두에게 재앙이 될 훨씬 더 크고 긴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진다.

이 전쟁의 두 주요 적성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더 이상 장님이 장님을 이끄는 격이 아니다. 전략적으로 약한 자가 전술적으로 분노한 자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미국과 영국 전투기가 예멘에 있는 후티 군의 진지를 공습했다. 그러나 사우디의 7년간의 폭격에도 살아남은 후티 군이다. 그들은 충분히 버틸 것이다. 홍해에서도 무력 충돌이 뒤따를 것이다. 이것이 전쟁의 확산을 막으려고 또다시 국무장관을 이스라엘로 보낸 미국이 일주일간 얻은 성과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상호 멸망의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미국 대통령의 교체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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