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클린스만, 지치지 않는 게르만 정신 이식…” 한국 승리에 ‘쌩뚱 평가’

아시안컵에 출전중인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에 일본 언론이 다소 엉뚱한 해석을 내놨다.

일본 주요 스포츠신문인 닛칸스포츠는 3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호주 경기 결과를 전하며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주입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르만 정신이 '아시아의 호랑이'에 깃들어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한국의 후반 추가시간 득점은 무려 4번째다. 패색이 짙었던 조별리그 요르단과 2차전, 조별리그 순위가 걸린 말레이시아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은 4경기 연속 추가시간 득점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닛칸스포츠 설명대로 한국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호주와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대표팀의 투지가 ‘게르만 정신’인지 의문인 데다, 설사 게르만 정신과 한국 대표팀의 투지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그것이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온 것인지는 더욱 의문이다.

국내에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전술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손꼽힌다. 한국 축구 특유의 조직적 움직임이 사라져 이번대회 조별리그에서부터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감독이 발휘해야 할 전술 변화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으로 이어지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축구’라는 촌평이 잇따른 이유다. 극적인 승리로 해피엔드를 맞았지만 호주 전에서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팬들 사이에선 클린스만 감독 전술을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시안컵 이후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겠냐는 것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 요르단과 4강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