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과 없는’ 윤 대통령 녹화대담 맹공 “국민 공분만 더했다”

김건희 특검,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등 민감한 현안 묻지 않은 KBS에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4.02.07.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8일 KBS와 사전 녹화 및 편집 뒤 방송된 94분 분량의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에 “낯부끄러운 홍보 영상에 불과했다”, “예능프로그램으로 변질됐다” 등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이 잘 짜인 각본에 따른 신년 대담으로 지금의 궁색한 처지를 모면하려 했으나 아쉬움과 함께 국민적 공분만 더했다”며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된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자유로운 질문과 진실한 답변이 아닌 변명으로 넘어가고자 해서 오히려 분노만 키운 것”이라며 “진실을 두려워하고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며 숨길 것이 많아 겁을 내는, 떳떳하지 못한 대통령을 봐야 하는 국민들은 더 답답하고 고통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합리화로 끝낸 빈 껍데기 대담”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특별법’, ‘이태원 참사’, ‘해병대 고(故) 채 상병 순직 사건’ 등 윤 대통령이 마땅히 입장을 내놓아야 할 현안에 관해 질문하지 않은 KBS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홍 원내대표는 “KBS의 책임도 매우 크다”며 “공영방송 KBS의 정권 홍보 방송 전락을 지켜보는 것도 국민에게 큰 고통이었고 실망”이라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정말 낯부끄러운 홍보 영상에 불과했다”며 “최소한 금품 수수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한마디 사과는 할 줄 알았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장범 KBS 앵커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파우치’로 축소 지칭하고, ‘김 여사 의전과 경호’ 문제를 부각한 데 대해 “본질을 왜곡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이 장악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측은함까지 느껴졌다”고 했다.

김성주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또한 “국민들은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을 기대했다가 ‘우롱당했다’고 느낄 것”이라며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라도 할 줄 알았다. 그런 기대가 얼마나 순진한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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