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설족 겨냥’...편의점, 설 명절 ‘도시락’ 경쟁

편의점업계 설날 도시락 출시...잡채·전 등 명절음식으로 구성

모델이 GS25의 갑진년 설날 도시락 ‘새해복많이받으세용’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혼자 설을 보내는 이른바 '혼설족'을 겨냥해 편의점 업계가 명절 음식을 담은 도시락을 내놓으며 '명절 도시락'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혼설족'들이 늘어나면서 매년 명절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편의점마다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마다 설 시즌에 맞춘 도시락 상품을 출시했다.

GS25는 설을 맞아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선보였다.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를 비롯해 잡채·모둠전·나물·명태회 등 9찬으로 구성돼 명절 한상 차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GS25는 이번 설 명절 도시락 개발을 위해 3개월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GS25는 또 도시락을 구매하면 우리동네GS 앱 픽업 서비스 전용 도시락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등 할인 마케팅도 진행한다. 준비된 규모는 쿠폰 18만장, 4억5,0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CU도 소불고기를 메인 메뉴로 구성한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을 출시했다. 불고기와 함께 더덕무침과 고사리나물 등 삼색나물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명절 메뉴인 전과 튀김을 포함해 명절 기분을 낼 수 있다. 전은 오미산적, 깻잎전, 해물부추전 등 5종으로 구성됐다.

CU도 2월 한달 내내 간편식 전 상품을 토스페이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CU '설날 궁중식 소불고기 도시락' ⓒBGF리테일

세븐일레븐은 '주현영 명절 도시락' 2종인 '청룡해만찬도시락',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을 준비했다. 청룡해만찬도시락은 소불고기·너비아니를 메인으로 계란말이·어묵볶음·콩나물무침·시금치무침과 오미산적, 부추·김치전, 두부전으로 구성됐다.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은 두부김치를 즐길 수 있는 두부전과 김치제육, 해물부추전, 동그랑땡 등 '혼술' 메뉴로 구성됐다.

세븐일레븐은 명절 도시락 2종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청룡해만찬도시락 등 명절 음식을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하면 20% 현장 할인을 제공한다.

이마트24도 갑진년 설날을 맞아 '값진명절도시락'의 판매를 시작했다. 값진명절도시락은 명절 음식인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3종(해물완자·오색모둠전·김치전), 도라지볶음, 고사리볶음, 시금치무침, 볶음김치 등 9가지 반찬으로 푸짐하게 구성됐다.

세븐일레븐 설 명절 도시락 ⓒ세븐일레븐

편의점 업계가 명절에 맞춘 도시락 상품을 내놓는 것은 명절 연휴 동안 귀향하지 않는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멤버스가 지난달 17~18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이 51.2%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응답이 3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1.5배 가까이 늘어났다.

설 명절을 누구와 보낼지에 대해서도 '가족·친척과 모두 모여 보낼 예정(37.4%)'이라는 응답보다 '동거 가족끼리만 보낼 예정(42.5%)'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5명 중 1명은 '혼자 보낼 예정(20.2%)'이라고 답했다.

특히 20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 가구다. 이 중 29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19.2%로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24 '값진명절도시락' ⓒ이마트24

이에 따라 편의점의 명절 도시락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설 명절 연휴 기간 전년 대비 도시락 매출 증가율은 △2021년 15.0% △2022년 13.4% △2023년 18.5%로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명절 시기에 맞춰 특별한 구성으로 판매되는 '명절 도시락'의 인기가 높다.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설날 도시락의 경우, 명절 연휴 기간(2023년 1월21일~24일) 도시락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 도시락과의 매출 격차를 2.1배 정도 벌리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년 선보이는 명절 도시락의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수요를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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