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두고 응답자 과반이 “수사가 필요한 비리 의혹”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 56%가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은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몰래카메라를 이용한 공작의 피해를 본 사건”이라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와 진보층에서 수사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우세했다.
스스로를 ‘보수’라고 선택한 응답자 중에서는 김 여사를 피해자로 보는 응답이 59%였다.
YTN은 이번 여론조사가 마감된 뒤 공개된 윤 대통령 KBS 대담에서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해당 입장표명은 이번 응답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추출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