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대 증원 반대’ 집단행동 논의 앞둔 전공의에 “이제는 바꿔야”

“의대 정원 확대,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들 풀어나가기 위한 것…보건의료체계 정상화에 동참해 달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00명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2.06. ⓒ뉴시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하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체계를 정상화하는 긴 여정에 동참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며 설득에 나섰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11일 밤 ‘전공의들께 드리는 글’을 게시하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안고 있었던 해묵은 보건의료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어려운 일을 하는 의사들이 노력과 희생에 합당한 보상과 존중을 받고, 과도한 사법적, 행정적 부담은 덜며,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정부 정책의 정당성을 재차 설명했다.

또한 조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현장에서 많은 반대와 우려가 있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병원을 지속가능한 일터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진심은 의심하지 말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이야기하는 정책들의 효과가 지금은 바로 체감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역과 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를 살리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전공의들을 비롯한 현장의 의사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것 또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우리가 이번 위기를 함께 잘 극복한 경험이 정부와 의료계 간 소통과 믿음, 상호존중의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을 처음 의사의 길로 이끌었던 마음, 좋은 의사가 되어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마음을 국민은 변함없이 믿고 있다. 함께 하면 멀리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서 인턴·레지던트로 근무 중인 전공의들의 대표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2일 밤 9시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 등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형 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에서 주로 일하는 전공의들이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의료현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전공의들은 지난 2020년에도 정부가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등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며 80%가량이 집단 파업에 나선 바 있다. 정부는 의료인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