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족 만난 홍익표 “고통의 설 연휴...정부·여당, 특별법 재의결 함께해야”

2월 재의결 추진 여부는 미정 “숙고해서 판단”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2.13.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정부와 국민의힘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거부권으로 국회에 넘어온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결에 함께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설 연휴 직후인 이날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유가족과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홍 원내대표는 “유가족에게는 설 연휴가 즐거운 시간이 아니라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일 것”이라며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상실감과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대통령과 여당에 호소하고 싶다. 이태원 특별법은 정쟁법도 아니고,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법도 아니”라며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생명이 하늘로 올라가는 그 순간 공권력,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고, 그 책임을 묻고 싶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에 호소한다”며 특별법 재의결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그것이 최소한 이유도 모르고 숨져간 희생자들, 그리고 설 명절에 그 상실감과 아픔으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마지막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는 19일 개회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결을 추진할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건 조금 숙고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1대 국회에서 특별법이 끝내 부결될 경우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 다음 국회 끝까지 유가족과 진실을 찾아가겠다”며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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