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산에서 신당 창당 선언 “검찰독재정권 종식 위해 싸우겠다”

총선 출마 여부 질문에 “정당 원칙 따라 이뤄질 것...정권 심판 1:1 구도 만들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13.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을 찾아 4·19 민주혁명희생자 위령탑에 묵념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는 뜻을 국민께 밝힌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 않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며 창당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며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4월 10일(총선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국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창당 시간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 전 장관은 “혼자 당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분이 돕고 있고, 손을 내밀어주고 있다. 그런 분들과 함께 빠른 시간 내에 모든 계획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2대 총선 출마에 관해서는 “개인이 마음대로 이런다, 저런다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정당은 공당인 만큼 정당에 모인 분들이 그 원칙과 절차를 정할 것이고, 그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고향인 부산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 출마를 한다, 안한다 말하기는 빠를 거 같다”며 “4월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려면 부산을 포함한 전 지역구에서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만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조 전 장관의 창당 행보를 두고 ‘배지를 달 수 없어야 한다’고 공세를 펼친 데 대해 ‘고발사주’ 윗선 논란, 김건희 여사 비위 의혹 등에 관한 입장부터 표명할 것을 촉구했다. 조 전 장관은 “왜 입장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는 건가. 수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건가”라며 “(한 위원장은) 답변 이후 저에게 질문하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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