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강제 퇴장에 분노한 카이스트 동문들,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연다

16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졸업식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자 경호원들로부터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전충남공동취재단) 2024.2.16 ⓒ뉴스1

졸업식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던 졸업생을 강제 퇴장시킨 사태에 대해 카이스트 졸업생들이 분노했다.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던 졸업생이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틀어 막히고 강제 퇴장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 영상과 사진으로 소식이 알려지자 가뜩이나 R&D 예산 삭감에 화가 난 카이스트 동문들은 분노했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장 축복받아야 할 졸업식 날 처참하게 사지를 들려 끌려 나간 학생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모교에서 일어난 참담한 일에 선배로서 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R&D 예산을 14.7%나 깎아놓고,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졸업생의 입을 틀어막았다”면서 “예산 삭감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학생들이 바로 이제 막 졸업한 이 학생들”이라고 지적했다.

카이스트 동문들은 17일 오후 1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번 사태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카이스트 동문들은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과 이에 대한 한 치의 비판도 허용하지 않는 제왕적 통치를 규탄하고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황정아 책임연구원과 전남대 산업공학과 주시형 교수, 2004년도 총학생회장 김혜민 민주당 경기광명을 예비후보 등 10여명이 참석한다.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관계자는 “졸업식 강제 퇴장 후 많은 동문들이 연락이 왔었다”면서 “지금 연구과제 신청 기간이라 아주 많은 동문들이 직접 나오진 못하지만 분노가 높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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