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잠행한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가 연일 언론에 공개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이 정도 되면 활동을 재개했다고 봐야 한다”며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부인이 임기 내내 활동을 중지할 수는 없다. 어떤 식으로든 공식적, 비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데, 아쉬운 점은 대통령이 연초 대담에서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한다’고 했지만, 연동해 영부인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국민에게 제2부속실 설치, 나아가 특별감찰관 선임까지는 (보여주고서) 했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 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실이 빠른 시일 내에 보완이 있어야 한다”며 “영부인의 활동은 있을 거고, 앞으로 3년 반 동안 계속 숨어 있을 수는 없지 않나. 공식 석상에 안 나타날 수 없다면, 최소한의 납득할 수 있는 조처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 배우 이정재 씨를 초청해 오찬했고, 이 자리에 김 여사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은 공식 브리핑과 배포 사진에서는 김 여사 참석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에는 한강 투신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4주기를 맞아 유가족에게 추모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이를 두고 김 여사의 공식 석상 행보 재개 시점에 관심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