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교섭단체 연설 “분열·증오 아닌 협업의 정치 시작하자”

“민주주의 위기 심각하게 직시해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4.02.20.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20일 “우리 정치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부족하다”며 “이젠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4·10 총선 전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를 맞아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야 동료 의원들에게 “갈등과 대립을 분열과 증오가 아닌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 내는 것이 정치의 숭고한 의무이자 본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는 서로를 조롱하며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와 타협의 문을 닫는 나쁜 정치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 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또 “최근 우리 국민은 대통령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이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끌려 나가는 참담한 모습을 봤다”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응답과 사과는 일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고(故) 채 상병 사망 사건 등을 언급, “지금 우리가 겪는 민주주의 위기를 심각하게 직시해야 한다”며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힘껏 맞서겠다”고 했다.

그는 “협업과 서로에 대한 관용의 눈으로 정치를 보면 정치가 해야 할 일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리라 확신한다”며 “보수가 사회안전망을 비롯한 복지와 교육개혁, 노동개혁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면 진보가 협력하면 된다. 진보의 정책이 너무 앞서 나가 국민이 우려한다면 보수가 속도를 조절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여야, 진보·보수의 관용과 협업이 협력과 조정, 그리고 소통의 파트너십을 가진 지도자를 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경제, 기후위기, 저출생 대책 등에 있어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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