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공식 출범…범죄 취약지에 집중 배치

이상동기 범죄와 강력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경찰청 직속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20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각 시도경찰청은 발대식을 열고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출범을 선언했다.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는 집중적인 경찰력 투입이 필요한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이다. 경찰은 지난해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치안 현장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는 이러한 조직 개편안의 핵심 내용이었다.

기동순찰대는 7~8명으로 구성되는 팀 단위로 활동하며 중요 사건에 대응하거나 국가 중요 행사 지원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전국 28개대 2,668명으로 구성된다. 형사기동대의 경우 범죄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가시적·예방적인 형사 활동을 전개하고, 조직폭력·마약·금융 범죄 등에 강력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국 43개 권역 1,335명으로 구성된다. 

경찰은 앞으로 범죄통계 등 치안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주요 범죄 취약지 등에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치안 현안이 발생할 경우에도 이들을 적극 투입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게 경찰의 구상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청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발대식에 참석해 “오늘 출범하는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가 가장 선두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일선을 지키는 탄탄한 안전판으로서 보다 탄력적이고 발 빠르게 예방하고 대응함으로써 치안 공백과 안전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워 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도 “오늘 발대식은 예방 중심 경찰 활동이 본격화되는 출발점”이라며 “경찰의 지향점은 언제나 국민이어야 하고, 국민의 안전은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한 만큼, 빈틈없는 예방 활동과 현장 대응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