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노조파괴’ 허영인 SPC 회장, 증거인멸 우려 커…구속수사 해야”

녹색정의당 권영국 후보. 자료사진. ⓒ권영국 후보 페이스북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파괴’ 혐의를 받고 있는 허영인 SPC 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허 회장은 2일 검찰의 잇따른 소환 요구에 불응하다 체포됐다.

녹색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권영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허 회장이 증거에 대한 짜맞추기 또는 입맞추기를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게 아닌지 매우 의심하고 있다”며 “SPC 대표이사였던 황재복 대표이사의 재판이 지금 구속된 상태로 열리고 있고, 그곳에서 공소장을 보고 허 회장이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출석을 계속 미루어오고 회피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매우 합리적인 의심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 대변인은 “이미 다른 업무상 배임죄에서도 허 회장은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수사에 대한 예행연습까지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결국 허 회장은 자신의 범죄 지시를 은폐하기 위해 여러 가지 증거 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반드시 구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민주노총 탈퇴 공작의 몸통은 허 회장이라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라며 “이런 조직적 범죄 행위를 오너의 지시 없이 월급 사장들이 자발적으로 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선 ▲SPC그룹의 다른 자회사에 대한 노조 파괴 의혹 수사 ▲SPC그룹과 공모해 민주노총 노동조합 와해 공작을 주도한 한국노총 소속 PB파트너즈노동조합의 실체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권 대변인은 “검찰은 단순히 허 회장의 노조 파괴 지시 여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SPC 그룹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노조를 파괴하고 민주노조 활동을 방해해 왔는지, 그 전모를, 그리고 다른 계열사에서도 똑같이 이뤄지고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노조 파괴, 부당노동 행위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권 대변인은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의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사측의 불법파견 및 부당노동 행위에 맞서 싸운 노조와 연대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총선에서는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4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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