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유족회장 “역사 왜곡 민족에 미래 없어”

김창범 회장, 4.3 왜곡 처벌에 관한 특별법 개정 요구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빛나는제주TV-제주특별자치도 공식 유튜브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는 그 어떤 미래도 없을 것입니다. 4.3 왜곡 처벌에 관한 4.3특별법을 개정해 줄 것을 대한민국 정치권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이 3일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한 말이다.

김 회장은 “4.3 왜곡으로 저희들은 뼛속까지 파고든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4.3을 진정성 있게 해결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이 제주4.3 왜곡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는, 여전히 지속적이고 끈질긴 역사 왜곡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는 과거 제주4.3을 “김일성 지령을 받고 (일으킨) 무장 폭동”이라고 표현한 페이스북 글이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도, 별다른 사과문조차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꺼내 논란이 됐던 태영호 국민의힘 서울 구로구을 후보도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별 탈 없이 공천을 받아 총선에 출마했다.

또 올해 추념식 하루 전날 제주도 지역신문인 제민일보에는 4.3을 왜곡하는 단체의 광고가 실리기도 했다.

앞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59개 단체는 지난 14일 국민의힘에 태영호·조수연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 서귀포시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도 “4.3 왜곡 발언은 화해와 상생으로 상처를 보듬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제주도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안타까움을 표했지만, 국민의힘은 태영호·조수연 후보의 출마를 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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