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2주년을 맞은 세계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신임 이사장으로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전 소장이 선임됐다. 김지학 이사장은 지난 2월 24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됐다. 올해 출범하는 제27기 이사회는 10여명으로 구성되며 향후 2년간, 선도적인 인권운동을 위한 한국지부 전략 수립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2018년부터 이사, 부이사장을 역임한 신임 김지학 이사장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 사회복지 전문대학원에서 ‘인간의 다양성과 인권’을 전공했으며, 다양성훈련 교육전문기관인 NCCJSTL에서 활동했고, 2015년 한국다양성연구소를 설립해 인권운동과 다양성교육 및 캠페인을 펼쳐왔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 운영위원, 숭실대학교 및 서울예술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프리웰 이사, 대한성학회 이사, 여러 언론의 칼럼리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국제앰네스티의 구호처럼 인권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계속 확장되고 있으나, 전쟁 그리고 기후위기와 같은 거대한 이슈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노력은 너무나 미약한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우리 한 명 한 명의 힘을 모아 ‘우리’가 되어 우리 앞에 놓인 거대한 인권침해의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국제앰네스티 회원과 비회원 그리고 모든 인권옹호자들과 함께 이 일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회원들에게 보낸 인사를 통해서는 “집회 시위로 사람들이 붙잡혀가고 벌금형이 내려지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는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일상 속에서 인권을 감각하기가 어려운 요즘”이라며 “우리가 더욱 더 힘 있게 나아가야 할 이유들을 발견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더디더라도 분명히 오고야마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