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성산 찾은 이재명 “이제 여론조사는 중요치 않아...동원전으로 한 표 모아달라”

제주·경남·부산 일정 강행군...“정당 색보다 사람 중심으로” 지지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일대에서 허성무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4.03.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3일 “지금부터 여론조사, 구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이제는 선전전을 넘어 동원전으로 한 표 한 표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를 찾아 이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허성무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다. 한 표, 한 표 누가 (투표장에) 가서 찍느냐로 결판난다”며 “(구도는) 다 정리됐다. 창원은 거의 붙었다”고 강조했다.

창원 성산구는 허 후보와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강기윤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한 흐름으로 나타난다. 나아가 이 대표의 발언은 오는 4일부터 돌입하는 선거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선거 당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는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공표 금지 기간 전인 이날까지 진행한 여론조사만 공표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두 표로 승패가 나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나”라며 “이번에 유난히 박빙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49개 정도를 박빙 선거구로 보는데, 여론이 2~3% 오르락내리락한다. 50석이 이쪽 왔다, 저쪽 갔다 하는 것”이라며 “한 표가 가진 가치가 너무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전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이겨야 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역에서 여러분이 스스로가 선거 운동원이라 생각하고,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게 꼭 해달라”며 “지금부터는 동원전”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겨냥해 “읍소 작전, 엎드려 절하기, 사과하기, 가짜 사과는 그들의 전매특허”라며 “이번에는 속지 말자”고 했다. 그는 “다시 또 그들의 체제, 그들의 권력을 용인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경남도 (정당이 아닌) 사람(후보) 중심으로, 국민 중심으로 생각해 주시는 거 같다”며 “‘(정당) 색깔 같으면 돼’, 이런 분 이제 없지 않나.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서 국민이 맡긴 권한, 예산을 국민을 위해 쓸 수 있는 충직한 일꾼, 허 후보가 적당하다”고 힘을 실었다.

경남 지역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창원 성산구는 지난 2019년 치른 보궐선거를 포함해 2000년 16대 총선 이후 7번의 선거에서 진보정당이 4번, 국민의힘 전신인 보수정당이 3번 승리한 곳이다. 현재까지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없다.

앞서 이날 오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이 대표는 오후 경남으로 이동해 가장 먼저 허 후보를 찾아갔다. 이후 이 대표는 창원 의창구 김지수 후보 지지 유세를 한 뒤, 부산으로 가 사상구 배재정, 부산진구을 이현 후보를 각각 지원한다. 저녁에는 부산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한편 이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오는 5일 대전에서 투표하고, 후보 지원 유세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제주, 경남, 부산, 울산을 거쳐 대전, 대구, 충청으로 내일모레까지 순회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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