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대통령이 변하지 않아도 당은 변화와 혁신의 길로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함께 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담화문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갑갑하고 답답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라며 “‘국정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도, 채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면서 “지난 대선 때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정책 없이 그저 지난 2년간 해왔던 그대로 하겠다, 이것뿐”이라며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대표를 만나고 하나마나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늘 회견에 대해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앞으로 국정의 동력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상인들이 시청하고 있다. 2024.05.09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