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김건희 방탄’ 논란 인사에 “약속대련 실감나게 하려던 사람도 밀려난 것”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강성희 의원 과잉 제압 논란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현안 질의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개회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9. ⓒ뉴시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13일 전격 단행된 검사장급 검찰 인사를 “방탄용”이라며, 검찰의 김건희 수사 역시 “약속대련‘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최근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지휘를 “약속대련”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통 국감 등을 앞두면 수사를 형식적으로 하면서 수사중이라는 방어논리를 댄다”면서 “수사가 약속대련일 경우 합이 잘 맞는 사람들끼리 해야 된다. 약속대련 하는데 한쪽이 실감 나려면 이 정도는 해야 된다면서 들어오면 당황스럽다”고 검찰 인사의 배경을 짚었다.

박 의원은 “총선 결과를 보고 수사를 전혀 안 하는 방식은 어렵고 뭔가 안심할 사람도 있어야 되는 상황이 맞물린 것”이라며 민정수석 신설과 ‘총장 패싱’ 인사 등을 “더 안전한 상태를 구축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이원석 총장이 검사장급 인사 질문에 ‘7초 침묵’을 보인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검사장급 인사는 전혀 내 생각과 다르다는 걸 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이어질 차장급 인사 등에서 이 총장의 행보와 관련 “과거의 인연, 의리 등 때문에 사의를 표할 것 같지는 않다”며, 이후 김건희 수사가 뭉개지는 상황에서도 “이 총장은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하며 자신과 제대로 협의하지 않았다고 반발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인사를 늦춰달라고 이 총장이 얘기했는데 개별적으로 해당 검사장들에게 전화가 먼저 가고 총장이 지방 순시를 돌고 있는데 인사 발표가 나버린 것”이라며 “그때보다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총장 때 윤석열과 지금이 같은 사람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박 의원은 “예단하기 어렵지만 검찰 내부의 큰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사 성격을 ‘한동훈 라인 정리’라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그보다는 김건희 씨에 대한 태도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을 것”이라며 “수사를 맡고 있었거나 뭔가 하려고 했었거나 약속대련이라 하더라도 조금 실감나게 하려고 했었던 사람들은 다 밀려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국회에서 재의결을 앞둔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봐도 21대 국회 때 이탈표가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낙천·낙선자가 55명”이라고 말했다.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김건희 특검법에 윤 대통령이 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상황에 대해 박 의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도 국회보다 국민들의 반응이 굉장히 먼저 뜨거워졌고, 이탈표 또는 분당 사태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계속 여당 의원들 설득을 하겠지만 정치적인 상태에서 한계는 있다”며 “국민들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과정을 목격하신다면 전보다 훨씬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고 이것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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