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당심과 민심 받들어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국회의장 후보 선출 결과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당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우원식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심과 민심을 품어 안고 개혁‧민생 국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열망, 그리고 국민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은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퇴행에 국회가 결연히 맞서 싸워 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히 다른 22대 국회를 만들어달라는 그 기대가 국회의장 후보 선거과정에서도 있었다”면서 “국민들과 당원들의 그 마음을 잘 알기에, 새롭게 각오를 다진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민주주의 후퇴, 삼권분립 훼손에 단호히 맞서 달라는 당심과 민심을 받들어 개혁 국회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삶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는 윤석열 정권과 싸워달라는 민심과 당심을 받들어 민생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무엇이 국민에게 옳은가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5선의 우 의원은 16일 실시된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선의 추미애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당초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으나 안팎의 거센 반발로 우 의원 89표, 추 의원 80표 득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간발의 차이지만, 선수나 당내 지지도에서 앞선 추 의원을 꺾은 것은 이변으로 평가됐다. 물론 이재명 대표와의 친소관계나 개혁성 면에서는 두 사람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분석이 많았다.
의장 후보 선출 이후 추 의원 낙선에 실망한 당원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일부가 탈당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술렁이기도 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당원 권한 확대 등을 약속하며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