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 제품에 관세 인상 조치 일부를 오는 8월 1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 14일 중국산 수입품 180억 달러(약 24조 6천억원) 상당에 대한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전기차 관세는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한다.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7.5%에서 25%로 올린다. 관세 인상 대상에는 반도체를 비롯해 철강과 알루미늄, 태양광 패널, 의료용품 등 광범위한 품목이 포함됐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기업은 잉여 제품을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으면서, 전 세계의 다른 제조업체를 도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 인상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USTR은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오는 6월 28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의료용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 주사기, 바늘 등 의료용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해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