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추 발표’ 잇단 논란에 “국민 기만...누가, 왜 기획했는지 밝혀야”

진성준 정책위의장 “의혹 규명 없이 시추 예산 늘려줄 수 없어”

미국 ‘액트지오사’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4.06.07.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로 촉발한 ‘영일만 시추계획 승인’ 논란을 “국민 기만 프로젝트”로 지적하며 “누가, 왜 기획했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충정이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의혹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다”며 영일만 석유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사의 세금 체납 논란과 페이퍼컴퍼니 의혹, 윤 대통령의 졸속 발표 등을 겨냥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1조 원에 육박하는 거대 석유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능력을 갖춘 회사가 고작 50달러의 등록세를 수년 동안 못 냈다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라며 “계약 당사자의 법인 자격 박탈은 인터넷만 검색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확인을 안 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한국석유공사에 진실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원내대변인은 “액트지오의 동해 원유 탐사 자료 정밀 분석 결과를 검증한 해외 전문가가 액트지오의 소유주이자 고문인 비토르 아브레우의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한 이력이 확인됐다”며 “석유공사의 평가 객관성과 자문단 선정 기준 및 절차 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료를 비공개하며 추가 검증을 회피하고자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영일만 앞바다의 심해 가스전 개발,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일부 자료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무엇을 숨기려고 다급하게 자료를 감추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설익은 ‘유전 시추 발표’ 이후 쏟아진 숱한 의혹들은 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쏟아붓기 전에 의혹들부터 규명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부가 보여야 할 자세임을 말해주고 있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심해 유전 시추하듯이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시추 계획 승인 발표 경위와 타당성 등을 따지고, 석유공사의 액트지오 계약 체결 과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추 작업에만 5천억 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간다고 한다”며 “의혹에 대한 규명 없이 시추 예산을 늘려줄 수는 없다. ‘자료가 없으면, 예산도 없다’ 이 점을 정부는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