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서 올해 최대 지진...“비명이 나왔다”, “핵발전소부터 생각나”

2024년 6월 12일 전북 부안 지진 ⓒ기상청

전북 부안에서 올해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지진정보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행정구역으로는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km로 추정된다. 당초 기상청은 규모를 4.7로 발표했다가 상향 조정했다.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전북에서 Ⅴ(5), 전남에서 Ⅳ(4),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에서 Ⅲ(3)으로 관측됐다.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Ⅳ는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며, Ⅲ은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지진을 느끼고 “혼비백산”했다는 글 등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민 모 씨는 “4.8 지진에 이리 놀라다니”라고 적었고, 황 모 씨는 “혼자 있는데 집이 드드드드 떨려 너무 놀랐다. 노후 원전, 영광 핵발전소부터 생각났다”면서 “이런 곳에 무슨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 시설을 짓겠다는 것인가”라고 썼다. 전북 고창에 있는 고 모 씨는 “머리를 감는데 갑자기 집이 흔들리고 ‘쿵’ 하는 소리가 났다”면서 “근처에(서) 중장비로 일하다 큰 물건을 떨어트렸나 싶었는데, ‘쿵’ 소리 이후에도 계속 집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안 모 씨는 “10여초 이상 흔들리는데 절로 비명이 나왔다”고 전했다. 고 모 씨는 “지진 확 느껴졌다”면서 “학생들은 평소 연습한 대로 운동장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2024년 6월 12일 전북 부안 지진 ⓒ기상청


지진 대피요령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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