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도 공연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 무한한 가능성의 무대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

'빙빙빙 Being Being Being' 공연 사진 ⓒ국립극단

엄마 뱃속에서 나와 이제 막 세상을 탐구하기 시작한 아가들. 어른들 눈엔 흔해 보이는 것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어른들은 더이상 관심이 없는 물건도 새로운 감각으로 만져보는 아가들은 공연을 어떻게 보고 듣고 느끼고 감각할 수 있을까.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에선 그러한 가능성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36개월 이하 영유아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으로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창작팀은 총 4팀으로 창작그룹 노니, 극단 마실, 온몸, 콜렉티브 데구루루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4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어린이를 위한 포용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다.

첫 번째 공연은 트라이아웃 공연 '빙빙빙 Being Being Being'이다. 관객 참여형인 '빙빙빙'은 시각장애인 가족과 비시각장애인 가족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하는 공연이다. 거대한 천과 비닐이 무대를 메우고, 드론도 날아다닌다. 이를 통해 영유아는 유희적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창작그룹 노니가 선보이는 무대로, 지난해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48개월 이하의 시각장애인 영유아, 36개월 이하의 비시각장애인 영유아가 참여 가능하며, 보호자가 시각 장애인인 가족도 영유아 자녀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7월 27일과 28일 양일간 5회에 걸쳐 모두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는 시각장애 영유아를 위한 워크숍 '보이는 것 너머의 연결'이다. 콜렉티브 데구루루가 시각장애 영유아 가족을 위해 진행하는 예술 프로젝트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이번 워크숍은 JKA(Jeremy Krauss Approach) 움직임을 기반으로 감각 통합과 안전한 움직임 경험을 통해 아이들의 탐색 능력과 자기표현을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레미 크라우스 어프로치는 특수아동 운동발달 치료법이다.

48개월 이하 시각장애 영유아 및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회차당 2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워크숍은 7월 27일과 28일 양일간 4회에 걸쳐 모두예술극장 내 모두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소요시간은 45분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내 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유아극 창작과정 공유회도 진행된다. 창작과정 공유회 '36개월 이하 영유아 관객과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는 극단 마실과 온몸이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극단 마실은 산모와 아기를 위한 공연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온몸은 숲과 개울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유아 공연을 개발 중이다.

이번 공유회는 영유아를 위한 공연예술 창작자, 예술교육가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 신청은 국립극단 홈페이지 공지사항 내 링크에서 하면 된다.

공유회는 7월 21일 아르코 꿈밭극장(구 학전소극장)에서 오후 3시에 진행된다.

'더 어린 관객을 위한 극장'을 진행하는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2018년부터 영유아 공연 활성화를 위해 연구와 창작과정을 운영해 왔다.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하늘아이 땅아이', '푹 하고 들어갔다가 푸 하고 솟아오르는', '빙빙빙(Being Being Being)' 등의 쇼케이스를 통해서 영유아극의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특히 이번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영유아를 포함해 시각장애인 가족, 산모, 태아 등 관객층을 확장하고 발굴해, 개발 방향을 다원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시작한 영유아와 예술가들에게도 극장의 무한한 확장성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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