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신설한 인공지능(AI) 부문의 작품상 수상작이 공개됐다.
7일 부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 시상식에서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Where Do Grandmas Go When They Get Lost?)(프랑스, 감독 레오 캐논)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은 AI의 창의적 활용과 시각적·청각적 예술성, 그리고 독창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관객상은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이번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수상작 발표는 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진행되는 것이다.
기술상과 관객상은 '폭설'(Snowfall)(감독 배준원)이 받았고, 특별언급은 '라텍스 키드'(Latex Kid)(스페인, 감독 프란 가스)와 '원 모어 펌킨'(One More Pumpkin)(감독 권한슬)이 받았다.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사라진' 할머니들이 어디로 갔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기발하고도 애틋한 질문을 탐구하는 이야기의 영화다.
'폭설'은 폭설로 인해 오지 않을 '유코'를 기다리는 '소요'를 그려내며 상실과 사유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라텍스 키드'는 라텍스 피부를 가진 록스타 '라텍스 키드'가 퇴폐적인 사회에서 생존하려는 분투를 다뤘다. '원 모어 펌킨'은 200살 넘게 장수하는 한국 노부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이번 작품들의 시상을 맡은 "'부천 초이스: AI 영화'는 AI 기술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15편의 경쟁 부문 선정작 심사가 오래 걸렸고, 여러 논의를 거쳤다. AI 영화 경쟁 부문은 관례들이 많이 없어서 심사위원들이 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BIFAN은 오는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