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하와이 동포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조속히 끝내는 데 힘 보탤 것”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동포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놀룰루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든 나라들이 에너지, 식량, 공급망, 안보를 위협받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민생 물가가 치솟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에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미국을 방문해서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으면서 우리나라는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서양과 인도 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그만큼 커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여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0~1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닷새간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 하와이 동포 만찬에 앞서서는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6·25전쟁 참전용사의 묘가 안치된 태평양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다.